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구례는 발길 닿는 곳마다 명경을 선사해 준다.
구례는 동쪽으로 경남 하동, 서쪽으로 곡성, 남쪽으로 광양시와 순천,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과 접한다. 지리산의 노고단, 황장산, 만복대, 대두산, 천마산, 백운산 등이 사방으로 솟아 있는 전형적인 산간분지를 이룬다. 봄이면 섬진강을 둘러싼 화사한 벚꽃, 여름이면 청량한 계곡과 신록, 가을이면 울긋불긋 번지는 지리산의 단풍, 겨울이면 하얗게 만개한 눈꽃이 구례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구례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품어 신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로 꼽히는 노고단은 1,507m로, 심원계곡, 화엄사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내는 크나큰 봉우리다. 노고단의 ‘노고’란 ‘할미’ 즉 조선 시대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선도성모를 뜻한다.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진다. 노고단 정상의 제단에 올라 지리산 풍경을 바라보면, 구름 안개에 뒤덮인 야생 나무들이 설화에 나올법한 신비로운 경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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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는 지리산 8대 사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2
화엄사 각황전은 국보 67호로 지정되어 있다.3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은 보물 제 300호이다.선도성모에 올리는 산신제는 현재 화엄사 앞에서 이뤄진다. 화엄사는 지리산 8대 사찰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사찰이며 불교문화의 요람지로서 동양 최대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한 국보 4점, 보물 5점, 천연기념물 2점 등의 20여 동의 부속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각황전 앞에 위치한 석등, 4사자 4층 석탑, 영산회괘불탱, 동•서 5층 석탑, 대웅전, 원통전 앞 사자탑, 화엄석경, 올벚나무, 보제루, 구층암 석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화엄사는 볼거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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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은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한 곳으로 꼽힌다.5
지리산온천랜드는 국내 최대의 규모를 갖춘 온천으로, 구례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1967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최대면적의 공원인 지리산은 날카롭고 빼어남은 부족하나 웅장하고 두리뭉실한 기운이 돋보인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을 잇는 100리 능선에는 1,500m가 넘는 고봉이 10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나 있을 정도로 높고 크다. 지리산국립공원은 3개도(경남, 전남, 전북), 1개 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대장정의 둘레길 코스이다. 또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은 지리산에서 사라져버린 반달가슴곰을 되살리기 위해 세워진 생태•학습 전시관으로, 반달곰 동면 굴 모험, 야생동물 발자국 비교 전시판, 산양 전신골격, 반달곰 두개골, 멧돼지 두개골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반달가슴곰 생태이야기와 생태 탐험 퀴즈 등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은 체험 위주의 학습을 진행하며, 생태학습장으로 나가면 살아 있는 지리산 반달곰을 만날 수 있다. 연구 목적으로 보호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지리산 반달곰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지리산의 유명한 관광지인 지리산온천랜드는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노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학약품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과 당뇨병, 부인병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온천시설은 물론이며 대온천장, 찜질방 등 약 60여 개의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지로서의 위용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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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남한의 5대 강 중 가장 맑고 아름다운 강으로 꼽힌다.2
섬진강변의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는다.섬진강은 노력산맥의 동쪽 경사면과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인 전북 진안군 데미샘에서 발원한다. 남해 광양만에 도달하기까지 212.3㎞를 흘러오면서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을 이룬다.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한 섬진강은 남한 5대 강 중 가장 맑고 아름다우며, 구례에 이르러 더욱 그 자태를 뽐낸다. 섬진강변에는 구례를 대표하는 3km가량의 벚꽃길이 조성되었는데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벚나무가 피워낸 하얀 벚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교통량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에 좋으며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섬진강 벚꽃길은 건교부선정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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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관찰대에서는 섬진강을 헤엄치는 수달을 관찰해 볼 수 있다.4
구례에는 중산리 계곡, 피아골 계곡 등의 이름난 계곡이 많다.또한, 섬진강 뚝방길은 강촌의 풍경과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찰대가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약 2.2km 구간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산책길로, 해가 질 때 섬진강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명산에는 많은 계곡이 있다. 하늘에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수락폭포는 여름철에는 15m의 폭포수를 맞으며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데, 이 폭포수는 신경통과 근육통 등에 효험이 있다 하여 각종 매체의 소개로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중산리계곡, 용지동계곡, 중대리계곡, 피아골계곡, 문수골계곡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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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주변에는 오산의 12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2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연곡사는 매화나무로 유명한 사찰이다.섬진강 벚꽃길 인근에 있는 오산의 정상에서는 섬진강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들과 사성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이 자랑하는 12비경이 있다. 사성암은 기암절벽에 지어진 사찰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며 기도의 효험 또한 높다 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사성암에서 내려오면 높이 20m가 넘는 벼랑의 암벽에 약사전이 있으며, 원효대사가 새겼다고 전해지는 마애여래입상 불상이 있다. 이 밖에도 문수사,
연곡사, 매천사, 천은사 등의 사찰이 있어 어느 곳을 가더라도 구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불교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조선 시대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양반가인 운조루는 가난한 이웃이 쌀을 꺼내 가져갈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돈을 가진 자의 도리를 보여 주었던 류씨 문중의 상징물이며, 지리산 골짜기의 아름다운 정자인 운흥정과 방호정, 그리고 적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전략적 요지였던 석주관성 등의 유적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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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는 금동불감과 삼장탱화의 아름다움으로 잘 알려져 있다.4
섬진강변에 위치한 운조루는 '구름 속의 새'라는 이름처럼 고즈넉한 한옥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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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장터에는 대장간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2
동편제의 본고장인 구례에는 동편제판소리전수관이 건립되어 있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맑은 물과 넓은 들이 있는 고장으로, 지리산에서 나는 각종 나물과 당귀, 오미자, 백봉령, 생지황, 산수유 등 백여 가지의 한약재와 매실로 장터를 연다. 구례에서 생산되는 산수유가 우리나라 산수유 생산량의 절반에 달한다. 구례 5일장은 예로부터 화개장터와 함께 대표적인 시골 장터로서 지금까지 각지에서 몰린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구례향제줄풍류 회관은 구례향제줄풍류의 전승 및 보존에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줄풍류란
현악기, 특히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풍류로 좁은 뜻으로는 거문고회상을 가리키기도 한다. 사라져가는 줄풍류의 맥을 잇고자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며, 이곳에 와서 관람할 수 있다. 판소리는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편제와 서편제로 나뉘는데, 구례는 동편제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동편제를 전승 보전하기 위해 국창 송만갑 선생 생가 일대에 동편제판소리전수관을 건립하여 국악진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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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락마을은 다양한 체험 테마를 준비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2
구례농업기술센터의 압화 전시관과 압화 체험관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다무락마을은 섬진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있는 농촌체험마을로, 봄에는 매화꽃, 배꽃 촬영, 매화 꽃차 시음, 여름에는 물놀이, 과수원 체험, 매실 체험, 황토 염색, 가을에는 배와 감 따기, 밤 줍기, 가을 곡식 수확 체험, 겨울에는 한지 공예, 대통 밥 짓기, 섬진강 낚시 체험, 손두부 제작 체험 등이 있으며, 연중 체험으로는 전통 가옥 체험, 섬진강 낚시 체험, 지리산 일출 관람, 마당놀이, 옛날 영화관람 등이 있다. 또한, 구례농업기술센터의 야생화 체험학습장에서는 국내 자생하는 100종의 야생화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잠자리 생태관, 농경유물전시관과 평소에 보기 어려운 야생화, 그를 이용한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낳은 고장 구례는 맑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이 많다. 구례산수유마을, 직전마을, 심원마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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